
김포FC가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밟는다. 관련 동의안이 김포시의회 문턱을 넘으면서 김포 최초의 프로스포츠 구단이 됐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22일 제2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재단법인 김포FC 프로리그 진출 동의안'과 김포솔터축구장 시설 조성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김포FC는 당장 내년부터 'K리그2'에서 뛴다.
세미프로 K3리그 소속인 김포FC는 지난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을 받고 2부 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올 시즌 김포FC는 절정의 기량으로 K3리그를 쾌속 질주했다. 시즌 종반을 향해가는 현재 13승8무3패를 기록, 천안시축구단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천안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역 최초 프로스포츠 구단 탄생
시의회 안건 가결… 경기장 확충
김포FC의 인프라 역시 K2리그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프로 수준의 구장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갖춰 파주NFC 출신 그린키퍼가 구장을 관리하고 선수들에게는 숙소·전용버스·식사·전지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국에 스페인어권과 영어권 통역이 가능한 직원도 근무한다.
천연잔디 축구전용구장인 솔터축구장에는 기존 1천여석에 내년 4월까지 가변석을 추가해 총 5천여석이 조성된다.
김포FC가 2부 리그에 데뷔하기 위해서는 가변석 설치 외에도 일정 조도 이상의 조명장치, 유소년클럽 운영, TV 중계환경, 도핑검사실 등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사무국 직원 규모도 20여 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서영길 김포FC 대표는 "시의회에서 어려운 용단을 내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김포FC의 캐치프레이즈 '함께하는 축구 승리하는 김포'를 향한 시민과의 소통공간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