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42(11승9무12패)로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룬 수원은 득점에서 39골로 35골에 그친 포항에 앞서 가까스로 파이널A에 들었다. 2018 시즌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다.
울산·전북·대구·제주 등과 1경기씩
인천Utd·성남도 주말 승리 챙겨
수원은 대구 원정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망을 흔든 제리치와 후반 19분 헨리의 연속골로 적지 한복판에서 어려운 승리를 가져왔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후 "부담감이 높았지만 승리라는 결과를 내 의미가 있다"며 "올 시즌엔 파이널A에서 슈퍼매치(대 서울FC)를 하고 싶었는데, 서울이 못 올라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파이널A를 확정했으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수원FC는 광주FC를 맞아 엄지성, 이희균, 엄원상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승리의 여신과 멀어졌다. 정재용이 후반 28분 추격의 불씨를 틔웠지만 승패를 뒤집을 만한 시간이 없었다.
수원FC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수원FC는 1부 복귀 첫해 파이널A에 나선다.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의 꿈 실현이 가까운 곳에 있다. 지난해 수원FC와 함께 K리그2에서 올라온 제주FC도 5위로 파이널A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대구FC가 수원 연고 두 팀과 제주와 함께 파이널 A그룹으로 각각 5경기를 치른다.
또한 파이널B가 이미 확정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FC는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무려 7경기 만의 승리다. 승점 40(11승7무15패)을 만든 인천은 강원FC를 제치고 8위로 도약했다.
전반을 다소 수비적으로 나선 인천은 후반 들어서 슈팅 숫자를 늘렸다. 결국 인천은 후반 29분 네게바와 송시우의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뚫어냈다. 마지막 송시우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인 그랜트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이후 포항의 공세가 거셌지만 인천 수비진과 골키퍼 김동헌이 잘 막아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권경원과 상대 자책골로 2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7(8승10무14패)의 성남은 승점에서 9위 서울, 10위 강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11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전반전 김태환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권경원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2분 홍철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성남의 후반 26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맞은 볼이 골로 기록되며 결승골을 얻어 냈다.
/김영준·손성배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