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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2년 가까이 지속한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당연하게 들렸던 '사회적 거리두기'란 말보다 이젠 '일상회복'이란 말이 더 가깝게 들리고 있다.

이달 13일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하고 25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이 공개됐다.

인천시도 11월부터 시행할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지역사회 차원에서 실행하기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천시 일상회복 추진단은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등 4개 분과와 자문기구로 구성해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의 건의사항 등을 수렴한다. 인천 10개 군·구도 일상회복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지역사회 차원의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다.
의료기관 주도 '인천형 코로나19 재택치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향후 남은 과제로
"국제 관문도시 인천에 설립 필요" 총력전
 
그늘진 인천 경제
인천은 항만·공항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타격 또한 막대했다.

인천연구원이 올해 8월 발간한 '코로나19 전후의 인천 서비스업 생산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18년 인천 지역 서비스업 생산성장률은 전년 대비 2.6%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공동 2위였다.

 

인천 서비스업 생산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지난해 -9.9%로 떨어져 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권인 15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성장률도 -4.9%로 전국 15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슈앤스토리 위드코로나 관련
인천 부평구의 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다. /경인일보DB

반면 인근 서울 지역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성장률은 6.3%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기도는 1.8%로 3위다. 인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인천 서비스업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만·공항 큰 비중에 지역경제 타격 막대
서비스업 생산 성장률, 전국 2→15위 급락
인천공항 관련 종사자 8만2551→6만7239명
지역 도소매업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역외소비를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연구원의 제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멈춘 인천국제공항 경제권도 무너졌다. 인천연구원이 올해 8월 발간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노동 위기 대응 Ⅲ: 인천공항 일자리의 건전한 복원'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관련 일자리 종사자 수는 2019년 8만2천551명에서 지난해 6만7천239명으로 급감했다.

항공 관련 물류업과 공공부문을 제외한 공항 경제권 전반에서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복원이 인천 포스트 코로나의 과제다.

인천의 일상회복 대책은
인천시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가칭 '일상회복 인천지원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과는 별개로 인천시민 약 295만명 전체에게 지급하는 일상회복 인천지원금으로 약 3천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연초 전망보다 세수가 늘어 5천억원 규모의 추가 재원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시는 지역 영유아 9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보육재난지원금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과 가정에서 양육 중인 영유아로 내달 중 모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슈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상회복 인천지원금' 지급 방안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시는 일상회복 지원금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내달 중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일상회복 지원금 이외에도 500억~7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4차 추경안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이달 27일 '인천시 재난극복 및 일상회복 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적·경제적으로 중대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시민에게 재난극복 또는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취지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안이다. 
성탄절 이전 모든 시민에 10만원 지원 추진
영유아 대상 10만원씩 보육재난지원금도
4차 추경 500억~700억 소상공인 예산 포함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결손, 정서적·심리적 피해를 입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인천교육회복 지원금'을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재학생 등 34만6천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회복 지원금이 지급 취지에 맞게 문화, 예술, 체육, 상담활동 등에 쓰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주로 대면 활동이 많아 위축됐던 문화·예술·체육·상담 분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인천교육회복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학습 결손과 격차 해소를 위한 국·영·수 교과 중심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 코칭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심리·정서 지원, 사회성·관계 회복을 위한 자율동아리 활동 지원,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체계도 위드 코로나로
28일 기준 인천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1.8%이고,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4.3%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의료기관이 주도하는 '인천형 코로나19 재택치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여건에 맞는 환자 관리 모델을 정립하고, 건강 모니터링과 진료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택치료는 당사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진행하며, 대상자는 입원할 필요가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확진자다.

단 70세 이상인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면서 보호자가 공동으로 격리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재택치료를 적용하고, 미성년자와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는 보호자가 함께 있는 경우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이슈앤스토리 위드코로나 관련
인천시의 '일상회복' 대책이 다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일어나기 직전인 올해 봄 인천 부평구 번화가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경인일보DB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는 인천의료원이 지정됐다. 인천의료원은 상담, 진료, 응급상황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고 재택치료 대상자 건강 모니터링을 1일 2회씩 진행한다. 재택치료 확진자에게 이상 징후가 생기면 비대면 진료를 하고, 응급상황 판단과 이송 요청 등을 하게 된다. 
국내 백신 접종률 70% 돌파 새 국면 대비
정부 일상회복지원위 '단계적 이행' 공개
市, 4개 분과·자문기구 추진단 구성 계획
인천시는 확진자 발생 추세에 따라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에게는 재택치료 키트,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전담 공무원 지정과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을 통해 자가 격리자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된다.

재택치료 기간 10일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등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하면 담당 의사가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치료 해제 여부를 판단한다.

인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앞으로 남은 과제다. 인천시는 내년 정부의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 선정과 국비 지원 등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안전을 위해 국제 관문도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매년 5천만명 이상의 입국 검역 대상자 중 90%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은 시급하고, 인천이 중심 경로에 해당하는 만큼 방역의 최일선이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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