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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FC 김준형과 삼성 김태환이 공을 다투고 있다. 2021.3.10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EPL)에 맨체스터 더비가 있다면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1엔 '수원 더비'가 있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둔 K리그1 최초의 구단. 수원FC와 수원 삼성이다.

1996년 지역명을 구단 명에 넣는 완전지역연고제 도입 이후 최초로 우리나라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함께 경쟁했다. 2021 시즌엔 '파이널A'에 동반 입성해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30일 수원 삼성-전북 34R '첫발'
수원FC는 31일 2위 울산과 붙어


파이널 라운드의 첫발은 박건하 감독의 수원이 먼저 뗀다. 수원(12승9무12패, 승점 45)은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2021 하나원큐 K리그1 1위 전북 현대(18승10무5패, 승점 64)를 빅버드로 불러들여 34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이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를 노리는 전북의 파이널A 행보에 첫 번째 걸림돌 역할을 해줄 것인지가 관건.

대 전북전 홈경기 예매 창구는 이미 열렸다. 27일 2020 시즌 연간회원권을 이월한 팬을 대상으로 우선 예매 혜택을 부여했고, 28일부턴 모든 팬들이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12승9무12패, 승점 45)는 3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위 울산 현대(18승10무5패, 승점 64)를 상대한다. 수원FC는 다음 달 6일 오후 4시30분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부른다. 수원은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FC를 상대로 '청백적의 기'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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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3.10 /연합뉴스

전북·울산 2강 불구 승점서 기회
수원FC는 올 시즌 수원에 '무패'


수원FC는 전북과 제주를, 수원은 대구와 울산을 상대로 36~37라운드를 치른다.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수원 더비'가 성사됐다. 수원FC와 수원은 오는 12월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전북과 울산이 부인할 수 없는 2강이지만, 5경기 승점으로 순위를 따지기 때문에 4위로 일찍이 파이널A를 확정한 수원FC는 물론 턱걸이로 올라온 수원 모두 우승을 노린다.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을 놓고 두 팀이 서로에게 각을 세우면서 무한경쟁 궤도에서 끝장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도 예견된다.

올 시즌 아름다운 마침표는 '어떤 수원'이 찍을 것인가. 통산전적은 3승1무3패로 비등하다. 하지만 2016년의 수원FC와 5년 후 수원FC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수원FC는 올 시즌 수원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직전 경기인 8월25일 수원 더비는 잭슨과 이영재, 양동현의 마수걸이 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수원FC의 폭발력 넘치는 공격력을 수원이 감당해내야 승산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는 파이널B에서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발버둥을 시작한다.

8위 인천(11승7무15패, 승점 40)은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9위 FC서울(9승10무14패, 승점 37)을 상대한다. 11위 성남(9승10무14패, 승점 37)은 같은 날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7위 포항 스틸러스(11승9무13패, 승점 42)를 만난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