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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김현과 FC 서울의 수비수 오스마르가 공중볼을 경합하고 있다. 2021.10.30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 서울 백상훈 퇴장으로 변수
후반 김보섭 대신 투입된 송시우 '골'
추가 시간에 김현 쐐기골까지 성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연승을 내달리며 7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4라운드이자 파이널B의 첫 경기에서 FC 서울에 송시우의 결승골과 김현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12승(7무15패)째를 올린 인천은 승점 43을 만들며, 1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42)를 밀어내고 파이널B 최상위인 7위로 올라섰다. 인천으로선 순위 상승과 함께 9위 서울(승점 37)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남은 리그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자칫 패했을 경우 다득점에서 앞서는 서울에 8위 자리를 내줘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다. 또한, 155일 만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됐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경기 초반 서울 백상훈의 퇴장이었다. 백상훈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팔로세비치를 대신해 이날 투입됐으나, 불과 13분에 경기장에서 나갔다. 인천 수비수 강민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백상훈은 발을 높이 들었고, 강민수의 머리를 축구화 바닥으로 가격했다.

백상훈이 빠진 후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었지만, 경기 내용에선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4분 이준석, 이종욱 대신 아길라르와 네게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며, 후반 12분 김보섭 대신 송시우가 들어가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결국 인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패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아길라르의 강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문전 앞에 있던 송시우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정한민에 이어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인천은 이에 맞서 수비수 델브리지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 또한 6분이 주어졌지만, 인천이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오히려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송시우가 낮게 크로스 한 것을 김현이 쐐기골로 연결하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