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수원 kt 위즈의 강백호는 큰 경기에 강했다. 안타를 쳐달라고 했더니 적시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올시즌 최고 투수와 타자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은 실점한 뒤 더그아웃에 돌아와 물병을 구기며 아쉬워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1·2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에서 삼성을 1-0으로 이겼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1·2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에서 삼성을 1-0으로 이겼다.

35년 만의 타이브레이크 1위 결정전
kt 창단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 대업
강백호, 6회초 2사 1·3루서 '결승타'
kt와 삼성의 타자들은 5회까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삼성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침묵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이 원태인을 무너뜨렸다.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오선진의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심우준은 조용호의 땅볼 와중에 3루를 밟았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 타석에 선 황재균은 6구째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갔다.
kt 창단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 대업
강백호, 6회초 2사 1·3루서 '결승타'
kt와 삼성의 타자들은 5회까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삼성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침묵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이 원태인을 무너뜨렸다.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오선진의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심우준은 조용호의 땅볼 와중에 3루를 밟았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 타석에 선 황재균은 6구째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갔다.
강백호가 타석에 섰다. kt 응원단은 '안타송'을 틀었다. 안타를 쳐달라는 팬들의 하나 된 응원에 강백호가 응답했다. 원태인의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강백호의 적시타에 3루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승부 무게추가 kt로 기운 순간이었다.

kt는 7회말 위기를 맞았으나 쿠에바스의 꿈틀거리는 볼 끝이 팀을 살렸다. 무사 1루 상황에 호잉이 오재일의 타구를 놓친 사이 1루 주자 구자욱이 3루까지 나갔다. 쿠에바스는 삼성 4번 피렐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쿠에바스는 2사 주자 2·3루에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8회말 바뀐 투수 박시영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지찬에 5구째 중전안타를 내준 뒤 오선진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kt 마무리 김재윤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재윤은 오선진과 박해민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9회말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쿠에바스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24전10승5패를 기록하며 kt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견인했다.
정규시즌 1·2위 결정전은 지난해 1월 부활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없었다. 공동 1위 구단끼리 상대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두산 베어스의 2019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제도 개선을 가져왔다. 당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88승1무55패(승률 0.615)로 144경기를 모두 마친 뒤 동률을 이뤘다. 두산은 상대전적에서 SK에 9승7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과 정규리그 1위를 가져갔다. 이후 KBO는 이듬해 1월 타이 브레이커 제도를 부활시켰다.

타이 브레이크. 1위 결정전은 1986년 후기리그에 이어 35년 만이다. 단 한차례 타이 브레이크가 있었다. 1986년 후기 해태 타이거즈(기아 타이거즈)와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가 54경기를 모두 치른 뒤 33승2무19패로 같았다. OB는 타이 브레이크 시리즈(3판 2선승제)에서 승자가 되면서 후기 1위를 확정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창단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의 대업을 이뤘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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