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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경인일보DB
 

"주한미군기지 이전·통합 지역인 평택 팽성지역은 그동안 희생만을 강요당해 왔습니다. 이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전 부지로 팽성지역을 결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기업 회생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 용지를 매각하고 이전키로 하면서 최종 이전 부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팽성지역 주민들이 팽성 선택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월 '쌍용자동차와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평택시는 당시 새 공장 건설 투자비 충당을 위해 현 부지 활용(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전 부지 면적은 약 59만5천41~66만1천157㎡, 3.3㎡당 150만원 내외로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이전 개발 TF팀을 구성해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부지 매각 추진 기업 회생 나서
포승·현덕·진위 등 후보지로 거론
"미군 통합 큰 피해… 경제 살려야"


'현 공장 부지를 매각,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는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자 평택항을 품고 있는 포승읍과 현덕면, 산단이 위치한 진위면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팽성지역 주민들도 '쌍용차 평택공장 팽성 이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시와 쌍용차가 평택 어느 지역을 이전 부지로 확정할지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현재 팽성지역 곳곳에는 '쌍용차 팽성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촘촘히 걸려있다.

주민들은 "팽성은 주한미군기지 통합·이전 과정에서 엄청난 피해를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미군기지가 확대·이전되면 경제적 이익이 클 것으로 보고 협조했지만 지역 경제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 쌍용차가 팽성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팽성 주민·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의견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으고 '(가칭)쌍용차 팽성 유치 운동본부'를 구성, 이를 통해 대 시민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팽성 주민 이모(62)씨는 "수십 년간 '팽성 홀대'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에 주민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죽어가는 팽성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쌍용차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