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이재현
병역지정업체 엘투와이(L2Y)에 일학습 병행제도로 입사해 산업기능요원이 된 이재현씨. 그는 산업기능요원 복무기간이 끝난 뒤에도 회사 일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1.11.4 /경인지방병무청 제공

병역과 직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산업기능요원 이재현씨다.

이씨는 병역지정업체 엘투와이(L2Y)에 일학습 병행제도로 입사해 산업기능요원이 됐다. 엘투와이는 전기, 전자 관련 부품 제조업체다. 실리콘 제품 검사와 후처리 가공업무를 맡아 수행하면서 2016년 12월 복무 만료 이후에도 이 업체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산업기능요원 복무기간이 끝난 뒤에도 회사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씨는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통해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길렀다"며 "전문 기술을 습득하며 경력을 쌓는 동시에 대학 지원사업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덤"이라고 밝혔다.

복무 만료 후에도 업체서 계속 근무
"경력단절 없는 좋은 기회" 감사 표해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역자원 일부를 군 필요 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병무청장이 선정한 병역지정업체에서 제조·생산 인력으로 키우는 제도다. 병무청장은 국가산업 육성,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업체를 산업기능요원이 근무할 수 있는 병역지정업체로 지정한다.

이씨가 일하는 병역지정업체 엘투와이 관계자는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으로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산업기능요원이 군사훈련을 받는 기간에도 급여를 지급했다. 근로조건 개선이 곧 복무 조건의 개선"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 인력이 경력단절 없이 기술 습득과 능력을 쌓는 좋은 기회가 바로 산업기능요원 제도"라고 병무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경인지방병무청(청장·장헌서)은 '희망의 병역의무, 미래를 그리다'를 구호로 경인일보와 함께 경기도 중소기업의 역군으로 성장하는 산업기능요원 미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