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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CEO안전포럼 발제자 등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안전경영을 위해선 현장과의 소통과 물적·인적 투자가 중요합니다."

구권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은 4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건설안전특별법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업주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권호 본부장은 이날 인천상공회의소 등이 마련한 '제6회 CEO 안전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안전경영의 법칙 등을 소개했다.

구권호 본부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안전경영의 첫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사고는 늘 현장에서 발생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X, Y, Z, MZ세대 등 세대별 특징에 맞춰 방식을 달리하면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권호 본부장은 '물적투자와 인적투자의 균형'을 두번째 키워드로 제시했다. 안전시설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와 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등 인적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물적인 안전장치가 강화돼 자신이 보호받는다고 생각이 들게 되면 오히려 리스크가 높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1980년대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인 ABS(anti-lock brake system)가 부착된 택시의 기사가 그렇지 않은 택시를 모는 기사에 비해 훨씬 난폭하게 운전하는 경우가 나타난 게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그는 "안전경영을 위해 물적 투자와 인적 투자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안전포럼엔 구권호 본부장 외에 최기건 인천시 안전정책과장과 김소영 한강유역환경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각각 인천시 재난안전정책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안전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포럼에선 SK인천석유화학(주)와 금강탱크터미널(주)의 사업장 안전확보방안 사례 발표와 함께 이익모 인하대 환경안전융합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토론도 진행됐다.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포럼이 안전한 산업 현장과 안전한 인천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산업계에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인천상공회의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