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공감을 얻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과천축제 등 문화예술 관련 예산 삭감(9월15일자 5면 보도=과천 문화예술 사업예산 '갈등끝에 삭감')으로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과천지역 문화예술계가 난관 극복을 위한 대안 찾기에 나섰다.
지난 5일 과천문화예술연대는 과천문화원에서 '도시와 축제, 시민의 삶'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창완 서울시립대 교수와 정희섭 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의 초청강연에 이어 석수정 별별기획대표, 박정원 전 시의원, 장김은희 과천문화예술연대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도 열렸다.
지자체 분담금 삭감 등 현안 공유
크라우드 펀딩 등 방안 제시도
이들은 축제 예산을 비롯한 문화예산 삭감, 공모선정과제 지자체 분담금 삭감 등 현안을 공유하고 과천축제와 예술활동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창완 교수는 "축제는 시민들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며 축제는 개최돼야 한다"면서도 "예술인들이 보조역할을 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과천 시민들의 후원을 얻고 시민들에게 그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희섭 이사장도 "예산 삭감은 정치적인 문제로 시작됐고 예술연대가 정치적인 단체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정치 쟁점화도 외연을 시민사회까지 넓히고 상상력 넘치는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 시민기획단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석수정 대표는 "예술가들은 예술을 하던 사람들"이라며 "과천축제는 예술적 성향이 높은데 시민참여를 높이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지난 6일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과천시민회관 야외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과천문화예술연대 장김은희 대표는 "도시와 축제, 예술인들의 권리 등 강연도 좋았고 토론회도 뜨겁게 진행됐다"며 "짧은 시간 열린 토론회에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