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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을 앞두고 개발업체인 화이트코리아는 안산홈플러스 노조와 개발 후 마트 재입점 시 전 직원의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경인일보DB

 

홈플러스 안산점이 이달 중순 폐점하는 가운데 노조는 안산점 개발 업체인 화이트코리아와 재건축에 따른 마트 재입점 시 전 직원의 고용 승계 협조를 합의했다.

고용 보장을 놓고 1년 넘도록 이어 온 폐점 직원들의 걱정(9월1일자 8면 보도=안산 홈플러스 '고객 성원 감사' 현수막 내걸자… 노조 "폐점 막아달라")도 한시름 놓게 됐다.

8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화이트코리아는 안산점 폐점 이후 새로 짓는 건물(용도 미정)에 신규 대형마트 유치 및 입점 시 전환 배치된 안산점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노조와 약속했다.

지난해 5월 안산점 폐점 매각 발표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그간 안산홈플러스 노조는 집회 및 투쟁 등으로 고용 보장을 외쳐왔다.

지난 8월에는 사측이 위로금 300만원 지급, 폐점 후 본인 희망점포 3순위 내에서 전환배치, 전환배치 후 1년6개월간 재전배(전보) 유예, 폐점 후 퇴직희망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고용안정지원금(퇴직금) 차등 지급 등 폐점포 직원을 위한 고용안정지원책도 내놓았지만 노조 측은 노노갈등을 유발하는 계략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노조와 화이트코리아와의 협조 합의로 안산점에 대한 갈등은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노조 측은 "안 해 본 투쟁이 없을 정도로 모두 모든 것을 다 걸고 헌신적으로 싸웠다"며 "그 결과 화이트코리아 사장을 만나 고용승계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