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방6
채수방 장단콩웰빙마루 운영자문위원장이 "기능성 된장과 외국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된장소스'를 개발해 한국의 장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21.11.15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을 골고루 갖춘 기능성 메주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 11일 파주 통일동산에 문을 연 '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가 본격 운영되면서 운영자문위원회 채수방(69) 위원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중견 제약사를 거쳐 파주 문산에서 제약 및 건강식품 제조회사 최고 경영자를 역임하는 등 지역 내 제약·식품의 연구·제조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파주시와 지역 내 11개 농협 등이 출자해 만든 웰빙마루는 파주 특산품인 '장단삼백(인삼·콩·쌀)' 중 '장단콩'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체험·판매 융복합 콘텐츠를 통한 파주 6차산업의 플랫폼 공간으로 조성됐다.

제약사·건강식품 회사 경영자 경력
재배 이력제로 철저 관리 품질 우수
강력 주문 해썹 인증 관리 체계 갖춰


채 위원장은 2015년 출발한 웰빙마루 조성사업이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발견돼 중지됐다가 2018년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추진되면서 전문가 그룹 자문위원으로 요청받아 참여했다. 그는 "장단콩은 물 빠짐이 좋은 장단지역에서 재배 이력제를 통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타 지역 콩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면서 "좋은 원료로 맛있고 영양 많은 기능성 장류 생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장류는 집집마다, 마을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지면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등 규격화되어 있지 않고,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자칫 생산 과정에서 위해요소가 스며들 수 있다"며 "웰빙마루는 이 같은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신 해썹 설비도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각 단계별 발생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관리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위생관리체계이며, 채 위원장의 강력한 주문으로 설치됐다고 한다.

채 위원장은 "자동으로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균을 띄우고, 소금으로 간수를 만들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크린룸에서 발효를 시킨다"면서 "해썹 설비 내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된장은 숙성을 위해 시설 밖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인 2천여 개 장독과 항아리로 옮길 때 처음으로 공기에 노출되는 등 최상의 위생조건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메주는 1년에 가을 한 차례만 만들던 방식에서 사시사철 만들 수 있고, 누에가루 등이 첨가된 기능성 된장과 외국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된장소스'도 개발해 한국의 장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지하 1층, 지상 4층의 3개 동으로 구성된 '장단콩웰빙마루'는 장단콩을 재료로 장류를 생산·분양·판매하는 농산물 가공사업,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콩 전문음식점 및 카페 등 웰빙 사업, 방문객 체험 및 교육사업 등이 운영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1111401000517800024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