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ㅁㅁㄴㅇㅍㅁㄴㅁㄴㅇ.jpg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경인일보DB

# "아쉽다." 지난 1일 경기남부경찰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대장동 의혹' 수사 브리핑에 나선 경찰 수사팀은 검경 사이의 수사 협조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검찰과의)앞선 만남에서 원활한 자료 공유와 중복수사는 하지 말자고 협의하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실무진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팀 관계자는 3차례에 걸쳐 "아쉽다"는 말을 내놓았다.

# 수사 초기인 지난달 6일 경기남부청에 출석하기로 한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갑자기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경찰 대신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다.

조사 일정은 경찰이 먼저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의혹'의 주역인 김만배씨가 소유주로, 1억465만원을 투자해 1천20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수원지검, 곽상도 아들 '압색' 반려
"檢 송치하라"… 경찰 수사중 넘겨
이한성, 경찰에 불출석후 檢 출석
'유동규 전화' 중복영장끝 檢 손에

# 지난달 12일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곽상도 전 의원과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수원지검에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수원지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검찰 송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8일부터 보름 이상 관련 수사를 해 온 경찰은 지난달 19일 사건 송치를 결정하고 일체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냈다. 

 

[[관련기사_1]]올해 처음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첫 대형 사건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이 검경의 갈팡질팡 속에 표류하고 있다. 대장동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검경으로 수사 줄기가 갈라져 혼선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건 전모를 밝힐 '스모킹 건'이라고 일컬어졌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다. 유 전 본부장은 비교적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와 대장동 개발 공모가 이뤄진 2014~2015년 사이에 사용한 과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9월29일 서울중앙지검이 실시한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에서 최근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 휴대전화를 가져온 건 경찰이다. 경찰은 최근 휴대전화 확보에 이어 과거 휴대전화까지 찾기 위해 지난달 13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결국 최근 휴대전화는 지난달 15일 검찰이 가져갔다.

검경 모두가 해당 증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청구했고, 결과적으로 검찰이 가져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대장동 의혹 수사 과정에선 검경의 중복 수사 형태가 여러 차례 관찰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피의자와 증거가 나뉜 것이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檢·警, 협의 2번뿐… 대장동 수사 여러 갈래로 나뉘면서 '지지부진')

/신지영·김준석·김동필기자 sjy@kyeongin.com

2021111401000541900025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