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추진됐지만 유물 확보 미진 등의 이유로 좌절됐던 '평택박물관 건립'(4월10일 인터넷 보도=평택박물관 건립, 두번째 도전장…성사 여부 지역민 '쏠린 눈')이 최근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 향후 추진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평택박물관 건립 사업은 '유물 없는 평택에 왜 박물관이 필요한가'라는 지적에 부딪혀 박물관 건립 신청 때마다 고배를 마셔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나섰다. 평택 도두지구 사건(일명 대양학원 분쟁 사건) 등 근현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여러 유물과 자료, 수십년된 봉급 명세표, 경주 양동마을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고서 108점 등이 기증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진 유물은 현재 수천점에 이르면서 그 결과로 평택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했다. 고덕국제화지구 중앙공원 내에 건립이 가능해졌다.

평택박물관은 사업비 375억원을 들여 부지 1만1천780㎡, 연면적 8천17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지며 주요시설은 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교육실, 어린이실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2년 1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신청하고 9월 설계공모 공고한 후 2023년 상반기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착수, 2025년 하반기에 평택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다만, 예산 확보가 미진하거나 박물관 건립 사업의 연속성이 계속 유지되지 않을 경우 건립 사업은 구호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아 정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