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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수원 kt wiz 박경수(왼쪽)와 데일리 MVP를 수상한 제러드 호잉(가운데)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1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되는 팀 kt를 만들어서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운 거 같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낸 이강철 수원 kt wiz 감독은 18일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줘서 상상도 못 하는 통합 우승을 하게 됐다. 팬 덕분입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되는 팀 kt를 만들어서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운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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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여운은 길었다.

kt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 1루 쪽에서 줄을 당기자 1루 관중석에는 'kt wiz 마법 같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선수들은 경기 후 하얀색의 우승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 더그아웃에서 좀처럼 떠나지 못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t 팬들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통합 우승을 이뤄낸 선수들을 응원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으로 향했다.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도 경기 중 부상을 당한 박경수가 호명돼 목발을 짚고 나오자 관중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다. 이강철 감독은 제일 나중에 호명됐는데 kt 팬들의 환호성은 컸다.
진짜로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팀 kt가 받은 것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박경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당시 화가 많이 났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 하필 중요한 상황에서 다쳤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화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했다.

박경수는 MVP 수상에 대해 "진짜로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팀 kt가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