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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광주시가 판교~오포(서현로) 교통대책으로 '8호선 추가 연장' 또는 '경전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은수미 성남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5일 진행된 철도사업 관련 업무협약식 모습. /성남시 제공

성남시와 광주시가 교통체증이 심각한 '판교~오포(서현로)' 교통대책으로 8호선을 연장하거나 경전철을 새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시와 광주시는 공동으로 추진한 용역을 토대로 이같이 결정하고 최근 경기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양 시는 지난해 7월 성남 판교 나들목에서 서현동~광주 오포~능평교차로에 이르는 10.7㎞ 구간(국지도 57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해 지난 12일 완료했다.

양 시는 용역에서 핵심 교통 대책으로 '판교~오포' 간 철도 신설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철도 신설은 내년 초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8호선 판교 연장을 오포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과 '판교~오포 사이에 경전철을 새로 신설'하는 두 가지 방안이 다뤄졌다.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두 가지 방안 모두 경제성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가능한 0.7보다 높게 나타났다. 양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달 말 경기도에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오포까지 8호선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은 현재 예타 중인 8호선 판교연장을 전제로 조사한 만큼 실제로 8호선 판교 연장이 이뤄질 경우 경제성이 더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이며, 경전철 역시 경제성은 좋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남시와 광주시는 판교~오포 간 철도망 구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3~4년 가까이 소요되는 만큼 경기도·정부와 협의해 가며 두 가지 방안 중 최선의 방안을 결정·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양 시는 철도 외에 중장기 대책으로 도로, 단기 대책으로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버스노선 추가 및 변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5일 성남시청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은 '위례~삼동선',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판교~오포 간 철도 구축' 등 양 시를 잇는 철도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수미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와 손잡고 사통팔달 성남의 '모달 시프트(Modal Shift)'를 이뤄낼 수 있게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