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정비시장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재건축사업을 앞두고 있는 안산 고잔연립3구역 또한 흑색선전 및 향응 제공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사업 전부터 얼룩지는 모양새다.
23일 안산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대지면적 3만9천456㎡)에 1천145가구를 짓는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 결과, SK에코플랜트(기호 1번)와 현대건설(기호 2번)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도 참여했으나 입찰은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만 넣었다.
문제는 과열된 수주 경쟁으로 비방과 향응 제공 등의 의혹이 사업 시작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건설사 비방 유인물 경찰수사
입찰마감전 홍보부스 불법설치 물의
일부 조합원 대상 향응 제공 의혹도
단원경찰서는 지난달 고잔연립3구역 사업지 주택 우편함에 특정 건설사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전달돼 수사에 나선 상태다.
또 건설사들이 입찰 마감 전에 불법으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조합 규정상 홍보는 조합에서 정한 장소에서 진행이 가능하고, 시점은 입찰 마감 뒤 최초 합동 설명회 이후 가능하다.
심지어 일부 건설사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물 및 식사 등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기존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발생했던 구태적인 각종 비리 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조합원들은 과도한 수주 경쟁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대형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은 좋지만 법과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과도하게 경쟁을 벌이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혀를 찼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가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경쟁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좀 과열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