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 재학생들이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해 펀딩을 받고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천대 창업지원단 소속 사회 문제 해결 창업동아리 '프룻프룻팀' 이유빈(경영학과) 팀장과 남상길(경영학과)·권민혁(경영학과)·이서진(신소재공학과)·강윤정(유럽어문학과)·전수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생들은 우연히 뉴스를 보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유빈 팀장은 "못난이 농산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농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영월, 여주, 양평, 횡성 등의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과 인터뷰를 했다.
버려지는 농산물이 식용은 물론 영양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고 가공을 통해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못난이 토종다래를 건조해 과일칩으로 만든 다래칩을 선보이며 소셜펀딩을 통해 목표액의 122%를 모금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후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채소를 우린 국물에 나물과 버섯을 넣어 끓인 얼큰한 국물음식 '채개장' 못난이 농산물 밀키트 제작에 나섰다.
프룻프룻팀은 영양, 맛, 가격 등 3가지 요소를 고려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레시피는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원, 주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받아 완성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용기를 이용했고 친환경 아이스팩, 생분해되는 PLA양념용기를 사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펀딩을 통해 펀딩률 835%를 기록, 총 250세트를 판매했다. 또 성남시 청년해봄, 창업진흥원 생애최초 청년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창업아이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팀장은 "농가 소득 증대와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 활용법을 고민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못난이 농산물을 즐길 수 있게 좋은 제품을 개발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