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코로나19가 원망스럽네요."
2014년부터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종갑(70)씨는 미군 공여지 반환 및 GTX 동두천 연장 등 지역발전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코로나19로 시민 목소리를 한 곳에 담지 못한 현실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983년 인근 육군 28사단에서 육군 대위로 13년 동안 군 생활을 마친 한 위원장은 전역 후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내려가지 않고 동두천에서 반평생 넘게 살며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제일 먼저 앞장서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군(軍) 전역 후 직장생활을 마다하고 재향군인회장, 사회단체협의회장, 예비군중대장 등 주로 공익활동에 발을 내디딘 그는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시민대책위 활동을 왜 하느냐?"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 범시민대책위원장을 맡은 지난 8년 동안 "활동하지 않으면 애정이 싹 트지 않는다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혹자는 정치에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물음표를 던지지만 정작 본인은 "황혼에 접어든 인생이 지역 발전 그 이상 무엇을 바라겠느냐. 오직 대한민국 대표 안보도시인 동두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집착이 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13년 군생활 이어 지역발전 앞장서와
재향군인회장·사회단체협의회장 활동
그간 국가산단 유치 등 '주요 결과물'
대책위원장 활동을 하며 정부로부터 국가산단유치, 주민편의시설 지원, 국무조정실 TF팀 신설, 반환 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등이 '주요 결과물'이라고 평가한 그는 "개발 가능한 주한미군 공여지가 반환돼야 한다. 현재 동양대학교가 유치된 캠프캐슬 등 개발한 공여지나 개발 가능한 면적을 모두 합해도 33만㎡가 채 안 된다"며 "지속적인 대정부 건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역 화두로 손꼽히는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문제 및 제생병원 개원 등도 결과물을 나타내야 하는데 코로나19 시국에 강력한 시민동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응집력이 강해져야 한다. 방심하면 잊히기 쉽고 집중하면 결실을 맺을 동기부여가 찾아온다"며 시민들의 집중과 결속을 당부했다.
임기를 2개월 남긴 그는 "동두천은 제2 고향이 아니라 이젠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됐다"며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는 남편의 신발 뒤꿈치가 미워도 묵묵히 지켜보며 버텨준 아내 덕분에 용기가 났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