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심청효부상_본상_비타윈다리쿠수마(인도네시아)

뇌종양으로 오른쪽 편마비가 온 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하는 정하연(18·전북 남원 서진여고)양이 '심청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1일 효심이 지극한 효녀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23회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로 정하연양을 비롯해 16명(단체)을 선정, 발표했다.

뇌종양·편마비로 불편 살뜰히 돌봐
다문화 효부상 '블라서바바라자이데'
배출기관 기자재·홍보비 별도 지원


정양의 어머니는 악성 뇌종양 3기 판정을 받고 오른쪽 편마비 진행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최근 뇌종양 제거 수술도 받았다. 정양은 방과 후 곧바로 집으로 가서 누워있는 어머니가 편히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식사 준비 후 식사를 도우며, 뇌종양 제거 수술로 인한 수술 부위 소독까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 살뜰히 돌보고 있는 효녀다.

또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어머니를 어린 시절부터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정아영(19·서울과학기술대)양과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의 아버지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시는 한현지(17·인천 신현고)양이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특별상은 김은정(15·강원 횡성 대동여중), 박은지(16·인천 신명여고), 박한나(17·충남 태안고), 선예린(15·서울 신관중), 윤나라(17·충남 공주 대흥고), 조성지(19·한국외대), 최나리(24·전남 구례군학교밖청소년센터)양 등 7명으로 확정됐다.

효심이 지극한 결혼이주여성에게 주는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림프종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돌보는 필리핀인 블라서바바라자이데(45·서울)씨가 받는다. 본상은 중국에서 온 번명헌(43·전북 광양)씨, 인도네시아 출신 비타윈다리쿠수마(34·경남 창원)씨로 확정됐다.

다문화도우미상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기초학습과 돌봄을 지원하고 있는 (사)무지개뜨는언덕(성남)이 대상에 선정됐으며, (사)부산다문화가족협회(부산)와 함사랑지역아동센터(전남 목포)가 본상을 받는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상금) 1천만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상금)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상금) 300만원을 비롯해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이 증정되는 등 총 1억원의 상금과 함께 가천대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도 제공된다.

수상자 배출기관에는 교육기자재와 홍보비 등이 별도 지원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서 검토 후 수상자에게 개별 연락될 예정이다.

한편 '심청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99년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 동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올해까지 278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해 효심을 격려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