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뤄낸 프로야구 수원 kt wiz 소속 선수들 다수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별들의 잔치를 빛냈다.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t 소속 선수들은 페어플레이상(고영표), 골든포토상(유한준·박경수), 1루수 골든글러브(강백호) 부문에서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타의 모범이 되는 경기 태도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으로 고영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영표는 "프로스포츠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책임감 있게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걸 좋게 봐주신 거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포토상은 올해 은퇴를 선언한 유한준과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목발을 짚고 나오는 박경수와 양팔을 벌린 채 나오는 유한준을 kt 선수들이 환호해주는 모습이 골든포토로 뽑혔다.
유한준은 수상 소감에서 "뜻깊었던 통합 우승의 순간을 담아주신 기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이 사진은 제가 아니라 팀 kt 선수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유한준은 이날 MC가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해달라는 요청에 양팔을 벌리며 사진 속 모습을 흉내 내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끈 kt 강백호는 1루수 골든글러브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강백호는 "(이승엽) 선배님이 7회 받으셨다는데 저는 10회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 1루수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회를 맡아 강백호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KBO가 주최해 매년 연말에 시상하는 골든글러브는 각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10명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한편 SSG 랜더스의 추신수는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선수에게 수여 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