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이국땅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한국시간으로 15일 밤 9시30분에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3일 현재 나란히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사상 최초로 진출해 분위기가 좋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베트남이 99위, 인도네시아가 166위로 많은 차이가 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이 앞선다.

이에 맞서는 인도네시아는 스즈키컵에서 준우승만 5번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캄보디아를 4-2, 라오스를 5-1로 꺾으며 2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는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양 국가는 모두 한국 프로축구 출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소속 아스나위 망쿨람이 속해 있고 베트남은 2019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응우옌 꽁 푸엉이 뛰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