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영상검지기술'을 활용한 보행자 경고 시스템을 개발했다.
딥러닝 기반 영상검지기술은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스스로 학습을 통해 사람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자가 감지되면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주의 바람' 등 글귀를 표시해 차량의 감속과 정차를 유도한다.
과천시와 (주)하나텍시스템은 지난해 7월께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 최근 특허 출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행자 감지 및 안내 문구 표출은 교통신호와 관계없이 상시 이루어져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영상검지기술' 활용
운전자에 '보행 알림' 시스템 개발
과천시-하나텍시스템 업무협약
과천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주)하나텍시스템과 공동출원 및 시범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과천시는 다음 주 중으로 공동 특허출원을 마치고 시청 사거리 과천푸르지오써밋 아파트 방향 횡단보도 1곳에 설치한다. 과천시는 시범기간 동안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날 때 차량이 멈추는 횟수 등을 분석해 설비효과를 분석하고 개선 효과에 따라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안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간선도로에 위치한 신호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 301대 중 44.9%(135대)가 보행자에게 횡단을 양보하지 않았고, 이면도로의 비신호교차로에서 차량 522대 중 59%(308대)가 보행자가 있음에도 횡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특허출원성과는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의 여러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살기 좋은 과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