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ㅇ로1.jpg
경강선 곤지암역 주변에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진은 곤지암역 표지판.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침체된 광주 곤지암읍 지역의 활성화 열쇠를 쥐고 있는 '곤지암역세권'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토지주를 비롯 시민, 사업관계자 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경강선 곤지암역 개통에 따른 역사 주변의 체계적 도시개발을 위해 17만5천여㎡ 규모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201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가 이뤄진 이후 5년 넘게 답보하고 있다. 


환지 계획조차 마무리 안된 상태
농지 수용 세금만 10배이상 늘어


곤지암역세권의 배후지(2단계)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지계획조차 마무리되지 않자 최근엔 토지주들이 세금 문제까지 제기하며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선대부터 내려온 농지가 수용됐다는 A씨는 "20만~30만원선이던 세금이 역세권사업에 편입되며 380만원까지 늘었다. 농지에서 개발가치가 올라가 세금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환지처분도 안 된 상태로 이게 벌써 몇 년째냐. 사업이 흐지부지한 사이 세금만 내고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토목공사는 이번 주면 다 끝난다. 그런데 일부를 폐천부지로 해소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기도의 수자원관리심의를 받아 처리해야 하는데 '곤지암천의 취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심의가 내려와 현재 곤지암천 하천기본계획(변경)을 용역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폐천부지 道 심의 늦어져
아파트분양 기다리는 주민도 답답


정리하면 곤지암역세권의 복합주거단지 개발을 위한 아파트부지 착공을 위해서는 폐천부지가 이뤄져야 하는데 도의 심의 통과가 늦어지며 전체적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폐천부지가 관리계획으로 변경돼야 주거단지를 위한 채비지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는 주민 B씨는 "몇 개월 차이가 나지 않는 경기광주역세권이나 여주역세권은 이미 입주했거나 분양까지 마쳤는데 곤지암사업은 언제 마무리되는 것이냐"라며 "곤지암은 신규 아파트도 없고 그나마 역세권이 숨통을 트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