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시흥시는 지난해 인구증가율 전국 3위를 기록하며 50만 대도시에 진입했고 서울대병원 유치와 K-골든코스트 구축, 교육도시 조성 등 쉼 없는 도시 발전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7기 시흥시의 주요 성과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갖춘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 유치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 2024년에 착공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시작할 때부터 서울대와 함께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 아래 추진됐다"며 "5천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00병상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종합병원이라 시민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의 차별성은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이라는 점이다. 기존 서울대병원 분원 개념에서 벗어나 뇌인지 바이오 분야를 특화한, 진료와 연구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목표다.
2단계 사업에 돌입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지난해 9월 설립 협약을 체결한 (가칭)시흥서울대치과병원과 함께 진료-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분야의 시너지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병원 설립이 속도를 내면서 시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K-골든코스트 조성도 순항 중이다. 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월곶 국가어항,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흥스마트허브, 시화MTV 거북섬 등을 미래 먹거리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시는 이들 거점이 늘어선 15㎞의 황금빛 바다가 시흥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골든코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5300억 투입 800병상 규모로 2024년 착공
서울대 캠·치과병원 진료·연구클러스터로
월곶·스마트허브 등 미래 먹거리 발전 순항
의료·바이오 산업과 함께 시가 미래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선점한 이슈가 바로 교육이다. 이미 십여 년 넘게 교육분야에 대해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교육 공백, 돌봄 공백을 경험하면서 교육이 삶의 문제와 직결된 사안임을 절감했다.
임 시장은 "교육 격차가 삶의 격차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 장벽을 허물고 전 시민의 삶을 교육으로 촘촘하게 엮어내겠다"며 교육도시 시흥 비전을 밝혔다.
교육도시 시흥은 마을중심, 지역기반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마을과 학교를 연결해온 시흥혁신교육을 기반으로, 전국 최초 동별 교육협의체인 마을교육자치회가 주체가 된다.
시흥시 19개 동이 중심이 돼 지역별, 마을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논의·설계하고, 마을 교사나 사람책 등 지역 인적 자원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혁신 교육의 범위 역시 학교 수업을 넘어 돌봄과 평생교육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시흥시 곳곳에는 풍부한 교육 자원이 산재해있다. 시흥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 천혜의 자연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조성 300주년을 맞이한 호조벌, 환경오염을 극복한 시화호, 경기도 유일의 내만형 갯골을 품은 갯골생태공원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역량인 창의력 계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서핑장 시흥웨이브파크를 비롯해 무인이동체 연구가 펼쳐질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드론 체험이 가능한 드론복합교육훈련센터 등 K-골든코스트로 대표되는 첨단 혁신 거점도 미래 지식을 위한 생생한 체험터이다.
또 시는 배움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도록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초등학생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흥형 초등돌봄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전국 첫 동별 교육협의체·초등돌봄 플랫폼
천혜자연·첨단혁신거점 생생체험터 활용도
지난 11월9일 전국 최초 '시흥시 초등돌봄 통합 플랫폼 및 콜센터'를 구축함으로써 누구나 온라인에서 시 초등돌봄 서비스를 손쉽게 찾고, 교육 연계와 상담을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전 연령대 학습권 강화를 위한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실시간 원격 학습 환경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이 학습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교육 서비스 수준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교육도시 시흥은 평등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아이들이 없도록 16~18세 청소년에게 버스비를 지원하는 '시흥형 기본 교통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외국인 가정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 상담을 돕기 위한 '다가치 에듀콜' 서비스도 시작됐다. 장애 학생 특수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누구 하나 배제하지 않는 평등한 교육 기회 지원으로 교육의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삶의 질·미래 비전… 50만 대도시 품격 높일것"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유치에 대해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설립 및 이후 30년간의 운영 동안 14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며, 의료산업 업체 수가 1.4배 늘어나고 고용자 수도 2배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교육도시 비전에 대해서도 "시흥시는 현재 다양한 국책사업과 K-골든코스트 조성 등 외적 성장을 위한 도시 개발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시민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이 체감 가능한 교육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피해를 상쇄하고, 도시의 소프트웨어를 탄탄히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교육·돌봄 공백 해소가 절실했지만 교육 정책은 단순히 몇 년 후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그는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또 그다음 세대가 뿌리 깊게 살아갈 시흥의 미래를 위해 교육 도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시흥시가 1위를 차지, 시흥시의 우수한 행정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시민에게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50만 대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년여 가까이 어둡고 긴 코로나19 터널을 지나고 계신 시민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임 시장은 "우리 모두를 위해 기꺼이 희생과 헌신을 실천했던 시민의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흥시도 시민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더 철저한 방역과 신속한 일상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흥/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