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가 주민들을 모아 오프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안양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2주간 사업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입찰에 참여한 H사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사업설명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하루에 3회씩 총 36회가 안양의 한 영화관에서 진행 중이다. H사는 1회당 40명씩 주민들을 모아 재건축 사업 방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H사, 내달 9일까지 2주간 36회 진행
"선정만 열올려… 방역수칙 지켜도
이 시국에 수십회 개최 적절치 않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현재 건설사는 시공사 선정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수칙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이 시국에 수십 차례 오프라인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날 안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기준 54명이었다. 지난 25일에는 1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H사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설명회를 개최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타임에 주민 40명과 스태프를 합쳐 한 공간에 50명 이상 들어갈 수 없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사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지켜야 하는 방역 수칙보다도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해 진행하고 있다"며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천557㎡에 들어서는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32층, 1천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