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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정발초등학교 '말은 비로소 내가 된다: ㅇㅅㅇ(어서와)' 전시회에서 학부모들이 안종갑 교장의 붓글씨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정발초 제공

고양시의 한 초교에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학생들과 교직원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로 쓴 붓글씨 전시회가 개최돼 화제다.

고양 정발초등학교(교장·안종갑)는 지난 27일부터 정발 그림마루에서 '말은 비로소 내가 된다: ㅇㅅㅇ(어서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는 내년 초 퇴임을 앞둔 안종갑 교장 캘리그라피로 탄생한 42개의 마음 단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안 교장은 평소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붓글씨로 필요한 자료를 직접 만들고 제작해 왔다.

전시된 모든 작품은 작품 전시가 끝나면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추첨을 통해 나누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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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정발초등학교 안종갑 교장이 붓글씨로 쓴 마음단어 전시작품들. /정발초 제공

안 교장은 " '말은 비로소 내가 된다'는 슬로건처럼 우리 학교 학생들이 힘들거나 지칠 때마다 내가 뽑은 낱말을 읽으며 용기를 얻고 스스로를 다져나가기를 바란다"며 "정발초 학생들 모두가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품성을 갖춘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정발초 노신형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장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작품을 학생들이 소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시된 글귀처럼 정발초 학생들이 국가의 동량으로 바르게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한 학생은 "글씨체가 예뻐서 나중에 예쁜 글씨체를 배우고 싶다. 소망이라는 단어를 보며 소망을 생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는 다음달 4일까지 교내 1학년 교실 복도에 마련된 전시장 그림마루에서 진행된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