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분야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지니기도 했던 의왕시가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 예술 도시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왕시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경기도 내에서 문화 예술 분야 활성화가 가장 더딘 것으로 알려진 우리 시에서 문화재단 설치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설치는 시민회관 건립 시기와 맞물려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시민회관의 원만한 운영 등을 문화재단에 맡겨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의왕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8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시민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0억원을 포함한 2022년도 의왕시 본예산안을 수정 가결한 바 있다.
2024년 완공 시민회관 운영 맡아
지역예술인 "안정적 기금 조성해야"
이와 관련 시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고천 공공주택지구인 고천동 100-6번지 일대에 예산 553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총 900석 규모(중공연장 650석·소공연장 250석)의 시민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을 통한 문화예술인 역량 증진 ▲지방 문화 예술의 진흥을 통한 시 정체성 확립 ▲창작과 보급 사업 추진 ▲시민 문화 복지 및 향유 증대 ▲지역 재생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준 기초문화재단이 없는 경기도 내 지자체는 의왕시 등 9곳이다. 과천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 설치됐으며, 군 단위인 양평문화재단마저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의왕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이 같은 소식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다만 문화재단 설치를 추진하면서 시 차원의 안정적 운영 등 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다.
한 관계자는 "지역 간판 행사로 백운예술제와 철도축제 등의 추진에 투입 예산이 10억원도 안 되는 실정이다. 안정적 기금 조성을 이뤄 바람직한 재단 운영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