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은 김양미의 단편소설 '비정상에 관하여'와 전예지의 시 '일 잘하는 요즘 애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는 당선자인 전예지를 비롯해 241명이 839편의 시를 출품해 경쟁을 벌였으며, 소설부문에서는 김양미를 포함해 131명이 144편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시 부문에서는 최교빈(필명·예시영)의 '유(柳)' 등이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경쟁을 벌였다. 소설 부문에서는 이주영(필명·주하영)의 '이터널 선샤인' 등 섬세한 문장이 뛰어난 작품들로 인해 심사위원들은 막판까지 논의를 거듭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인 김윤배 시인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이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도전했다"고 평가했고, 김명인 시인은 "경인일보 신춘문예 출품작이 해마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단 한 편을 꼽기가 어렵다"고 말해 치열한 심사과정을 유추할 수 있었다.

다만 실험적인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소설 부문에서 갇혀 있는 상황을 표현한 작품이 많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상황 등이 상당 부분 반영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구효서 소설가는 "신춘문예에서 주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실력과 능력인데, 이번 출품작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실력보다도 가슴에 와 닿는 소설이 있었다"고 했다.

최수철 교수는 "심사를 할 때마다 마음에 드는 한 편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데 이번 출품된 작품에는 이 정도면 손색없다는 작품이 있어 마음이 편했다"며 출품작의 수준이 높았음을 시사했다.

소설 부문 예심에는 박생강·서유미 소설가가 참여해 심도 있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한편,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한국 문학계를 짊어질 문학인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1960년 처음 시행됐다. 5·16군사정변 이후 한동안 이어지지 못하다 1986년 부활해 매년 한국 문학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자리 잡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