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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로 붕괴가 우려되는 고양시 마두동 상가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팀 관계자들이 점검을 벌이고 있다. 2022.1.3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건물 지하 기둥이 파손되고 주변 지반이 내려앉은 일산 마두동 7층 건물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추가 보강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고양시는 건물 붕괴 위험 사실이 신고된 지난달 31일 긴급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건물 안전 우려가 여전한 점을 고려해 '잭 서포트'(Jack Support) 55개를 지하 2~3층에 세우고 붕괴 취약 지점에는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잭 서포트는 건축물 상부의 과다한 하중이나 진동으로 인한 균열, 파손 등 위험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수평 구조물 밑에서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지지대로 철거 현장 적재물 보관장소나 중장비 등 하중이 집중된 구간 등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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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붕괴 우려로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고양시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앞에서 시민들이 지반침하 현상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해당 건물 지하 3층 기둥이 일부 파손됐다는 사고 신고가 접수돼 상가 입주민 주변 건물 상인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건물 주변을 통제했다. 고양시는 건물입주자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건물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건물 사용제한 명령을 내리고 이날부터 전문기관에서 긴급안전점검을 하도록 했다. 2022.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잭 서포트·철골 구조물 지하 2~3층에 설치
'땅꺼짐' 인도 복원 공사도 이날부터 착수
이번 보강 작업이 끝나면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고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사고 신고 직후 건물 이용을 전면 차단한 채 지하 2~3층에 파이프 지지대 55개를 세우고 추가 위험 징후를 관찰하기 위해 15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도 설치했다"며 "잭 서포트와 철골 구조물이 추가로 설치되면 붕괴 위험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또한 파손된 지하 3층 콘크리트 기둥과 지반이 내려앉은 인근 인도를 복원하는 공사도 이날부터 시작한다.

한국안전관리협회는 정밀 안전진단 이틀째인 이날도 건축·토목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해 건물 균열, 누수, 철골 강도, 콘크리트 중성화 등을 점검하게 된다.

지하 공동(空洞) 탐지 용역을 맡은 지케이엔지니어링은 전날 측정한 지하 영상 정보를 이날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지만 정밀진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분석 결과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