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산을 특례시로 승격시켜 22세기로 나아가는 희망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특례시 승격을 안산의 미래로 보고 있다. 특례시 승격 추진으로 임인년 첫 비대면(유튜브) 회견의 포문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 '상호문화도시' 안산의 특성과 실질적인 행정수요를 고려해 행정·재정·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또 1982년 인구 13만명 규모의 반월지구출장소로 지어진 현 청사를 허물고 신청사를 구축한다.
이전비용 부지매각해 마련… 반월산단 Y밸리 육성
4천억원 규모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 확정
안산은 인구 74만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청사는 지속적인 노후화와 부족한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이 청사 유지보수로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특례시와 22세기로 나아가는 시·공간적 혁신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의견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신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신청사 이전 유력 후보지는 별빛광장이 위치한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었던 옛 사리포구 인근의 고잔동 30블록이다. 청사 이전 비용은 단 한 푼도 재정에서 충당하지 않고 현 청사부지 개발 이익금으로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부지 등 현 청사의 매각 비용은 2천500억원, 신청사 신축 비용은 1천900억원이 예상된다"며 "개발 이익금으로 신청사를 짓고 나머지를 청년벤처밸리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안산역·초지역에서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Y밸리'를 첨단산업 혁신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4천억원 규모의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이 확정되는 등 신산업 전환 전진기지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윤 시장은 "안산의 2022년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천년 역사와 반월공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미래도시 안산'의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며 "'살맛나는 생생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뛰겠다"고 올해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