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수원FC 이승우
프로축구 수원FC에 입단해 고향 수원으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24·사진)는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와 성남FC는 11일 제주도 전지 훈련 중에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인 이승우는 첫 K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이번 동계 훈련을 잘해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스페인 명문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2019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등에서 뛴 선수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팀내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FC 미디어 캠프서 각오 밝혀
"서울과 붙으면 이기고 싶어질 듯"
성남FC는 올해 반전 드라마 다짐


지난달 수원FC로 이적한 이승우는 "선수로서 많이 뛰고 싶었다"며 "또 김호곤 단장님과 김도균 감독님이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고민 없이 K리그에서 뛰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K리그에서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어릴 때 수원(삼성)과 FC서울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무래도 서울과 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외국에서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예전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시즌 전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에 적응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FC는 지난해 강등권에서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점에서 '반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날 수원FC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역동적인 축구로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을 대비한 선수 구성을 80% 정도 채워가고 있다"며 "올해도 작년만큼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동계 훈련에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서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시즌부터 성남을 지휘한 김남일 감독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10위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 불안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권완규를 영입했고 골키퍼 김영광에 미드필더 라인은 권순형이 이끌어줄 것"이라고 새 시즌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면서 "조상준, 엄승민 등도 영입했는데 올해는 좀 더 역동적인 축구를 위해 특징 있는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다"며 "올해 목표는 상위 스플릿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C서울 공격수 박동진(28)의 영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공격수 뮬리치의 파트너 자리가 필요한데 박동진과 접촉하고 있다"며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답을 못 받고 있으며 기다리는 상태"라고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