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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당국은 안전진단을 거쳐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의 모습. 2022.1.12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시공한 광주의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일부 조합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산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 경쟁사와 참여해 있다.

12일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 등에 따르면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이후 조합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6월 철거 현장 건물이 무너진 뒤 7개월 만에 다시 공사 중인 신축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현산의 시공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성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산은 사고 이후 조합원들에게 '관양동 현대 아파트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직원들도 예상치 못한 사고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에도 일부 조합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조합원은 "광주에서는 공사 현장이 모두 정지됐다고 하는데 관양동 재건축 사업도 시공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진정한 사과 없이 입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천557㎡에 들어서는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32층, 1천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현산은 지난달 24일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한편 현산 유병규 대표는 이날 오전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유 대표는 "현산의 책임을 통감하며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