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시공사가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일명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심사를 다시 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안양도시공사에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1월12일 인터넷 보도=강득구, 박달스마트밸리 '우선협상대상자 재심사' 공정성 촉구)한 데 이어 사업자 선정 공모에 참여했던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재심사 결정에 반발하면서 '재심사 집행금지 가처분' 등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에는 NH투자증권,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만약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컨소시엄은 13일 안양도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재심사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심사는 '공모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공모심사위원회 개최, 심의위원장 선임, 사업계획서 평가 등 심의과정, 이에 따른 심의 결과에 대한 법적 근거 없는 중단은 오히려 공모 지침을 위반한 처사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컨소시엄 "일방 결정"
소송땐 법원 판단까지 중단 가능성


안양도시공사는 신청 컨소시엄들에 지난 12일 '심의 절차 추진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재심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심사위원 세부 자격 기준과 일정을 마련해 공지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NH투자증권 컨소시엄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혹들에 대해 명쾌한 해명 없이 일방적으로 재심사를 결정한 안양도시공사의 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발주청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공모 절차, 특히 심사의 공정성을 저해한 행위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재심사 집행금지 가처분 소송'과 '안양도시공사 본부장·사장에 대한 민·형사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양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최대한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