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정치권이 때 이른 선거 홍보전으로 지역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성지역은 오는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후 3개월 뒤인 6월1일엔 지방선거도 진행된다.

이 때문에 안성지역 정가는 다른 지역들보다 빠르게 선거 홍보전을 기획함과 동시에 1월초부터 여·야를 불문하고, 선거 승리를 위한 장기적인 선거 홍보전에 돌입했다.

먼저 포문을 연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 안성지역위는 지난해 연말 자체적으로 대선 캠프를 꾸리고, 연초부터 현역 시·도의원과 국회의원 재선거 및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주요당직자 등이 시내 곳곳에서 아침·저녁으로 출·퇴근길 새해 인사를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도 무너진 보수 재건을 기치로 대선 캠프를 구성한 뒤 지난주부터 현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각 선거 후보군들과 주요당직자 등이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출·퇴근길 새해 인사를 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또한 여당과 제1야당의 치열하고 뜨거운 홍보전에 자극을 받은 군소정당들도 정치적 행보를 한 발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군소정당의 후보들이 선거전에 뛰어 들 경우 여·야간 팽팽한 균형의 추가 무너질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정가는 이들의 움직임 또한 세밀하게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

정의당 안성시위원회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무공천을 확정할 경우 이주현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워 국민의힘과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진보당 안성시위원회도 국회의원 재선거와 지방선거에 내세울 후보군들을 물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다른 지역의 경우 여·야 모두 대선 홍보전을 지방선거를 위한 몸풀기로 인식하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반해 안성지역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현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다른 선거 때와 달리 5개월이라는 장기전이 진행되는 만큼 여·야 모두 후보군들의 체력을 안배함은 물론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각자의 선거 홍보 전략을 세워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입 모아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