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당수 공공택지지구 내 공원녹지를 최초의 '시민 주도형 공원녹지'로 조성한다.
'지속가능한 도시공원녹지 사업'은 기획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시민주도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녹지 조성 이후에는 시민협의체가 운영·관리를 맡는다.
사업부지는 당수동 일원에 축구장 34개 넓이인 24만2천㎡ 규모로 LH는 오는 2023년까지 공원녹지 기반을 조성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시민 의견을 반영한 '시민의 공간'을 조성한다. 2026년 이후에는 시민 주도 관리·운영 체계로 완전히 전환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원녹지를 둔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수원도시재단과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공원녹지 조성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 추진 단계별 인허가,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수원도시재단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시민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시민 참여'를 총괄한다. LH는 시민 협의체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공원녹지를 설계하고,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현준 LH 사장, 허정문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오기영 공원녹지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녹지공간을 이용자인 시민 스스로 주체가 돼 만들고 가꾸는 것은 '공원관리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함께 마음과 지혜를 모아 '녹지 거버넌스'의 모범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