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은 민선 7기를 시작한 뒤 "규제 탓만 하고 있을 순 없다"며 이른바 '규제의 역발상'을 공직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규제로 잘 보전된 자연환경도 우리의 자산"이라며 "그 자산을 광주시의 특장점으로 육성하고,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시정 운영방침을 천명해왔다.
올해는 그 성과물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시 예산도 전년도 (당초)예산 대비 3천213억원이 증가한 1조4천567원이 편성됐다.
'명소화' 허브섬·페어로드·팔당호반 둘레길 조성
광주 역세권·송정지구 개발 등 1단계 준공 앞둬
시는 이를 토대로 최대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개발사업, 교통·생활인프라 구축, 관광산업 육성, 일몰제 대응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민생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신 시장은 지역화폐를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천768억원으로 확대해 소비심리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상반기 조기 지원해 자금 갈증을 풀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또한 '관광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신 시장은 "생태관광 명소가 될 허브섬을 비롯 페어로드와 팔당호반 둘레길 조성을 시작했으며 자연휴양림도 곧 착수한다"며 "광주만의 고유한 종교·역사·문화·생태자원을 연결하는 광주역사둘레길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내 수도권 최대의 관광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족도시를 지향한 도시개발도 계속된다. 고품격 주거단지와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설 광주·곤지암 역세권을 비롯해 송정지구 개발사업이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중앙공원 등 5개 민간공원조성 사업이 올해 궤도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교통환경개선을 위해 국토부의 광역교통망 개선사업에 사활을 거는 한편 순환도로망 구축 등 자구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신 시장은 "광주는 광역교통망 호재와 대단지 아파트 공급으로 인구50만의 자족도시를 향해 나가고 있다"며 "균형잡힌 2040도시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