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연 대표/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허미연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는 처지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으로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2022.1.17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요즘 들어 더 많이 생각나고 안부를 묻게 됩니다."

연천에서 염색 업체를 경영하는 허미연 대표는 오랫동안 틈틈이 돌봐온 이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끝 모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사업하는 자신도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남을 더 걱정했다.

허 대표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그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는데 만나기조차 쉽지 않아 늘 마음이 편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양주에 거주하면서 의정부, 양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20여 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온 허 대표의 도움이 닿은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처지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으로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계기로 만나 꾸준히 연락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도 꽤 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서 20여년 봉사 각별한 인연
아무리 바빠도 홀몸어르신 챙겨드려
만남 자제 전화로라도 안부 연락 꾸준


돌봐주는 이 없이 노년을 쓸쓸히 보내는 어르신들도 그에겐 또 다른 특별한 가족이다.

지내는 곳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부족한 건 없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이런저런 근심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짬을 내 이들을 챙긴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떠들썩한 '떡국 잔치'를 벌이곤 했다.

또한 그는 '이역만리' 아프리카에 사는 '다니엘'과 '알젤'이라는 외국인 아이들을 후원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종종 보내준 사진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허 대표의 이 같은 가족사랑에 2년째 강제 쉼표가 붙게 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해 되도록 만남을 자제하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으로 대신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가끔 찾아 필요한 물품만 전하고 돌아서는 마음은 늘 편치 않다.

사실 허 대표에게도 지난 2년은 안갯속을 헤쳐나가듯 막막한 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불황은 '오뚝이 인생'을 산 그에게도 이겨내기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나누는 그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허 대표는 "지난 2년은 오히려 그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바로 이것이 그들에게 가족애를 느끼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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