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주시 인구가 4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오던 인구증가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시 인구(외국인 포함)는 39만8천2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9만3천954명보다 4천271명 증가한 것으로, 1% 늘어난 수준이다.

시의 연도별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3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평균 1만명씩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5년 1만4천355명, 2016년 1만5천781명, 2017년 1만8천534명, 2018년 1만8천448명에서 2019년 8천824명, 2020년 8천311명이 전년 대비 늘었고 지난해엔 절반 수준인 4천명대 증가를 나타냈다.

상승세가 둔화된 것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증가세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인근 시·군이 감소세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일"이라며 "주춤하다고 보여지는데는 복합적 요인이 있겠지만 그동안의 인구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조정되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광주는 인근 성남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요인에다 지속적으로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며 꾸준히 전입이 확대돼 왔고 그러다 성남 재건축·재개발이 마무리되며 전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오는 26일 '2040년 광주도시기본계획 수립(안)'에 대한 주민 및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 청취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시의 미래상, 인구지표 설정, 생활권 설정, 토지이용계획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앞서 신동헌 광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2040도시계획 수립을 통해 인구 50만명에 대비한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 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