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이하 백운밸리) 내 종합병원 유치 관련 아파트입주자대표회가 의왕시 지구단위계획을 추가 변경해 종합병원만 유치하는 공개입찰 추진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백운밸리 일대 8개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 회장단은 지난 19일 학의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내 카페에서 이원식 의왕도시공사 사장과 김양묵 의왕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주) 대표이사, 이수영 백운밸리AMC(자산관리회사)(주)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입주자 대표회는 "지구단위계획에 종합병원 및 의료시설로 명시해 공개 입찰을 실시하는 게 아닌, 다른 조항은 삭제한 채 종합병원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공개 입찰을 실시하자고 제안한다"며 "즉 공개입찰 내용에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종합병원과 상가 등의 시설을 포함해 입찰공고를 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메디컬센터 등 명시 조항 삭제
'상가 등 시설 포함 공고' 의사표명
학의동 918-1 전(총면적 1만9천557㎡) 부지는 2016년부터 총 8차례나 유찰되면서 부지 용도를 당초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일부 상가와 오피스텔 등도 설치될 수 있는 제1·제2종 근린생활시설도 입주할 수 있게 했다.
조만간 요양병원 등의 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한 지구단위계획 추가 변경이 이뤄지는데 입주민 대표회는 재차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구, 종합병원 외 일반 메디컬센터(각기 다른 병원들이 층별로 입주·운영하는 행태 등) 유치는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입주자 대표회는 "주민들은 이 지역이 개발 초부터 김성제 전 의왕시장 등 시의 주요공약으로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전·현직 시장의 공약 여부를 따지지 말고 오롯이 종합병원 외 타 의료시설은 불필요하기에 그대로 추진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현직 시장 공약 따지지 말 것"
도시공사측 이사회 통해 검토 입장
의왕도시공사 및 백운PFV, 백운AMC 측은 입주민 대표회의 제안에 난색을 보이면서도 입주자 대표회 측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원식 사장 등은 "AMC에서 안건을 상정해 PFV 이사회 등을 통해 해당 요구 건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양묵 대표이사는 "종합병원 유치공고가 재차 유찰되면 3개월의 유예기간이 무조건 발생하게 되는데, PFV의 법인세 면제 기한이 올해까지다. 올해 내 해당 부지를 매각하지 못하면 400억원 상당의 세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공개 입찰 공모 방식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