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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재건축을 바라는 관양현대 청소년과 청년모임이 25일 안양시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활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안양/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안양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1월25일자 8면 보도=안양 재건축사업지 곳곳서 'HDC현대산업개발 참여 반대' 분위기 확산)에서 관양동 지역 청년들이 현산의 수주활동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 관양 지역 청년 등으로 구성된 '안전한 재건축을 바라는 관양 현대 청소년과 청년모임' 회원 20여명은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현산은 역사와 전통을 얘기하면서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며 수주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미혹하고 있다"며 "지금은 반성해야 할 때이지 미래의 먹거리를 개척해야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양 현대 아파트 수주 활동 중 조합원들을 현혹하기 위해 금품·향응을 제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현산은 모든 정비사업지의 수주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안전한 재건축을 바라는 관양현대 청소년과 청년모임
안양시청 정문 앞 현산 수주 중단 촉구 성명서 발표
"재건축 수주 보다 사고 수습과 반성이 먼저" 목소리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는 현산과 롯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동 설명회에서 현산은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내놓는 등 조합원 우려 불식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진정한 사과 없이 수주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더욱이 현산 측은 설명회에서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받더라도 사고 경위를 밝히는 등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병수 대표는 "광주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습이 먼저임에도 현산은 조합원들에게 '사고로 인해 아파트를 더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을 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안양시도 현산이 시공 중인 모든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