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에 합류하는 이반 노바(35·도미니카공화국·사진)는 다년간 메이저리그(ML)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베테랑 선수다.
200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노바는 2010년 ML에 데뷔했으며, 데뷔 이듬해엔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ERA) 3.70으로 활약했다.
이후 피츠버그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치며 ML 통산 240경기에 등판해 90승77패 ERA 4.38을 기록했다. 특히 노바는 빅리그에서 뛴 11시즌 중 6차례나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내구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인천 합류하는 노바
'ML 90승' 외인 최고 커리어
KBO리그에 상륙한 외국인 투수 중 최고의 ML 커리어를 자랑하는 노바는 지난 21일 입국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다. 3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되는 SSG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둔 노바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 온 소감과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노바는 "SSG와 계약 직전까진 윈터리그에서 뛰었고, 계약 후에는 한국에 오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 참가를 중단했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변화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온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큰 도전인데, 한국에 오니 기분이 매우 좋다"며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배워가는 과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6차례나 150이닝 소화 '철완'
긍정적 마인드·제구력 강점
노바는 자신의 장점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좋은 커맨드(제구력)를 꼽았다. 그는 "긍정적 마인드는 투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항상 좋은 커맨드를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해 자랑스러운 수준의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바는 한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면서 자신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면서 "팀 동료들과 하나가 되어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들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 것이고,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이라며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즌을 보내고, 시즌이 끝나면 모두가 서로를 축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