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국대 출신 '해외파' 공격수 이용재 영입 (2)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존의 무고사와 아길라르에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들인 이용재, 이명주를 영입하며 막강 공격 라인을 갖추게 됐다.

김현(수원FC)과 네게바가 빠져나갔지만 더 강력한 카드들로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특급 조커' 송시우의 존재까지 감안한다면 인천 공격진의 댑스는 근래 들어 최고 수준이다.

인천은 27일 국가대표 출신 '해외파' 공격수 이용재 영입을 발표했다. 


영국·프랑스·일본, 많은 경험 강점
인천AG 16강서 골, 금메달 기여도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영국·프랑스·일본에서 뛰었던 이용재(사진)는 인천 소속으로 K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용재는 포항 유소년팀 소속이던 2007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에 갔으며, 왓포드FC와 유소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09년 프랑스의 FC낭트로 둥지를 옮겨 4시즌 간 45경기 출전 3득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레드스타FC(프랑스 3부)로 임대 이적해 29경기서 4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여름 일본으로 둥지를 옮긴 이용재는 V-바렌 나가사키, 교토 상사FC, 파지아노 오카야마 등에서 2021년까지 활약하는 동안 207경기에 출전해 48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면모도 보여줬다.

또한, 연령별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한 이용재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는 등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A대표팀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용재는 좋은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중앙 공격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 공격수까지 설 수 있는 인재다. 특히 탁월한 공간 침투를 바탕으로 조성환 인천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고사·아길라르 등과 시너지 기대
K리그 신인왕 출신 이명주도 영입


이와 함께 인천은 국내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이명주 영입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인천은 이명주의 메디컬테스트 결과가 28일 나오는 대로 영입 발표를 할 예정이다.

2012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명주는 공수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K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포항의 우승에 기여했으며 2014시즌에는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2014년 여름, K리그 역대 최고액인 이적료 50억원, 연봉 15억원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는 중동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7년 여름 FC서울에 잠시 몸담은 후 아산 무궁화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이명주는 아랍에미리트의 알와흐다로 이적했지만 외국인 쿼터 제한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이에 국내 복귀를 조심스레 추진했고,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