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랜더스 감독
김원형 SSG 감독. 2022.2.2 /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4년 만의 우승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SSG는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으로 이동했으며, 설 당일인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하며 올 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로 인해 이번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김 감독의 각오는 남다를 터. 구단을 통해 김 감독의 2022시즌에 대한 계획과 함께 각오를 들어봤다.

"빅리그 수준급 커리어 쌓은 노바
장타력·수비력 모두 뛰어난 크론
새 주장 한유섬 리더십에 큰 기대"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우선적으로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는 시범경기 때부터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몸을 예년보다 빨리 만들고자 한다"면서 "또 캠프 기간에 백업 선수들의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개막 후 1달 여가 지나면서 단독 선두로도 올라섰던 SSG가 6월 이후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은 가장 큰 요인은 선발진의 부상 이탈이었다.

지난 시즌 SSG의 선발 마운드엔 3명의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무려 17명이 올랐다. 다수의 대체 자원들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2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투수는 단 2명뿐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SSG의 가장 큰 과제로 선발투수의 안정화를 꼽았다.

그는 "현재 시즌 개막에 맞춰서 이름을 올릴 선발 투수 후보로 이반 노바, 윌머 폰트, 노경은, 이태양, 최민준, 오원석, 김건우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노바는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의 커리어를 쌓은 선수이고, 폰트 또한 지난해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노바와 폰트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발진의 중심이 잡힌다면, 다른 국내 선발투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선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번 자리가 고민인데, 2번 타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는 게 이번 캠프에서 숙제"라며 "새로 영입한 케빈 크론의 장타력과 수비 능력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봄캠프서 새 시즌 도약 다짐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올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기 전에 우리의 힘으로 가을 야구를 확정 지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이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코치 및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주장으로 고생한 (이)재원이에 이어 올해는 (한)유섬이가 주장을 맡았는데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선수들이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야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