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에 정차하는 지하철 4호선 신설 역사 이름을 두고 공모를 진행했지만 역명이 6글자를 초과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과천시는 법률자문을 받은 뒤 재공모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3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설 지하철 역명 공모를 진행했다.
시는 공모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정보타운', '갈현', '찬우물', '정보타운' 등 역명 후보군을 추려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고 전체 응답자의 86.5%가 선호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신설 역사 이름으로 꼽았다.
시민들의 공모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지명위원회 심의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국가철도공단 측으로부터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제8조'에 따라 역명이 6글자를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으면서 역사 명 선정에 제동이 걸렸다.
선호도 조사 결과 '과천지식정보타운' 뽑혔지만 철도공단 제재
시, 6글자 초과 가능한지 법률 자문받고 재공모 여부 결정키로
국가철도공단 측은 현재 역사 명 중 6글자를 넘는 지하철 역사들은 관리지침 신설 이전에 지정된 곳으로 최근 신설된 역명 중 6글자를 초과한 곳은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도시철도 구간이라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또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역명을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하더라도 수정(보완) 요청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6글자 이상도 신설 역사 명으로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기로 했다. 재공모를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려 했지만 일단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법률 자문 이후 재공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역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 역사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근린공원1부지에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850억원이 소요된다.
지하철 4호선으로 정부과천청사와 인덕원역 사이에 지어진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