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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6일 수원시 도심과 화성시 경계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군 공항. 2022.2.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 등을 계기로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거를 앞둔 출마 예정자들이 '군 공항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건 물론 군공항 인근 3기 신도시 조성계획과 최근 전투기 추락 사고 등에 정부도 사업을 미룰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였다.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은 지난 2017년 2월 공군 작전성 검토결과 등을 반영해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으나 화성지역 일부 반대 여론 등에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후 지난해까지 국방부 주관의 갈등관리협의체 회의가 50여 차례 열렸으나 수원시와 화성시 양측 관계자가 모두 참여한 논의는 한 번도 열리지 못하는 등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는 상태다. 


수원·화성시 수년간 이견 못 좁혀
이재명 등 '남부공항 건설과 연계'
대선·지선 도전자들 앞다퉈 약속


하지만 올해 잇따라 치러질 선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대통령과 수원특례시장, 화성시장 등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앞다퉈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이를 토대로 한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으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경기남부 공항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민주당 내 수원특례시장 출마 예정자들은 같은 달 27일 한 자리에 모여 김진표 의원을 중심으로 "오랜 숙원인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과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향을 확정하려면 이재명 후보를 위해 함께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뜻이 모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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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6일 수원시 도심과 화성시 경계에 위치한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군 공항. 2022.2.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전투기 추락·3기 신도시 계획 여파
'이전 여론' 급증… 화성도 공감대


화성에서도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 화성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화성시에서도 군 공항 인근 지역 소음이나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화성시와 수원시가 협력해 이전 대상지와 방안 등을 논의해 국방부와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 인근에 추가 3기 신도시(화성 진안·2만9천호 규모) 조성계획이 발표되고 최근 전투기 추락으로 공군 조종사 순직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여론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지방선거 이후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사업 절차상 이전부지 지자체장의 이전유치 신청 등을 거쳐야 해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협력이 필수"라면서도 "화성시가 이전 사업을 위한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면 국방부는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이전 후보지 '화옹지구'인데… 화성시장 후보군들 "노코멘트")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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