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평택사드배치반대2
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남부 의원들이 평택 사대배치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평택에 사드 추가 배치가 말이 됩니까." VS "(사드 배치 위치와 관련)평택의 '평'자도 언급한 바 없는데 부정적 여론을 만들려는 나쁜 시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 미사일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한다며 내건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이 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택시에는 팽성읍에 캠프 험프리스(K-6), 신장동에 오산 에어 베이스(K-55) 등 2곳의 미군기지가 있으며 대한민국, 해군, 공군 등 주요 군사 기지가 주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내건 '수도권 방어 사드 배치' 위치 선정에 큰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 문제를 놓고 평택지역 여야 정치권이 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평택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6일 평택 사드 배치 반대 피켓 캠페인을 통해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홍기원(평택갑) 국회의원과 김현정 을 지역위원장, 시·도의원, 당직자들은 평택역 등에서 '사드 추가 배치 반대'를 외치며 윤 후보가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당 소속 정장선 평택시장도 사드 평택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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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평택갑·을선거대책위원회가 7일 평택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위치 선정과 관련, 평택의 '평'자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2.7 /국민의힘 평택갑·을 선거대책위 제공

이와 관련 국민의힘 평택갑·을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사드 자해 공갈 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받아쳤다.

공재광 평택 선거대책위원장, 시의원, 당직자들은 이날 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사드 배치 문제는 근거도, 실체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수도권 방어를 위해 필요하지만 위치 선정은 군사 전략으로 정할 문제라고만 했을 뿐, 평택의 '평 '자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과 정 시장은 마치 사드가 당장 평택에 배치되는 것처럼 연일 기자회견을 하고, 반대시위와 현수막을 붙이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미 평택은 2016년 사드 배치 당시에도 한미 공동실무단이 분석한 10곳의 후보지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불안 조장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