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8일 안양시가 24개 지역 상권의 720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성과(2021 안양시 소상공인 전통시장 실태조사)를 보면 일평균 매출액은 2018년 97만3천원에서 2019년 88만3천100원, 2020년 67만9천600원으로 감소했다. 일평균 고객 수도 같은 기간 52명에서 47명, 37명으로 줄었고 영업 이익률도 20.71%, 19.83%, 18.85%로 점차 낮아졌다.

또 전체 6천422개 점포 중 92%에 달하는 5천918개 점포는 '어렵게 점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고 최근 수년 사이에 406개 점포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인들은 점포 운영의 어려운 점으로 상권 약화(26%)와 높은 임대료(19%), 원·부자재 가격 상승(16%)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1순위로 나타난 상권 약화 현상은 단순한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접근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장기적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인들은 향후 지원이 필요한 중점사업으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41%)과 '공동 마케팅 집중 지원'(27%)을 꼽았고, '상권별 특성화 사업 지원'(18%), '축제, 이벤트, 공연 개최 등 지원 사업'(6%), '경영 현대화 지원사업'(6%) 등의 순이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