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천이 통일시대 남북 교통망의 핵심이라며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회장·원용휘) 제428회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와 "교통 인프라 확충은 인천에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공항, 항만 등으로 인한 서울 관문도시 이미지는 과거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시대가 된다고 했을 때 서울 이남지역에서 서울(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은 경쟁력이 없다"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가 통일 이후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는 가장 으뜸가는 교통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종도~신도~강화도 잇는 축
이남 접근 가장 빠른 도로될 것"
또 이 대표는 "인천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을 향하는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경인선 복복선 전철 등 교통망이 인천의 남북을 여러 단계로 단절하는 축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인천 남부와 북부지역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경인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신월IC 이후 구간 지하도로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이 지리적으로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화·옹진이) 인천의 가장 변두리처럼 인식되지만,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교통축이 북한 지역에서 인천 이남으로 접근하는 가장 빠른 교통로가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이 있는 문산과 파주 축은 휴전선 이남에서 택지개발이 많이 진행돼 나중에 산업단지 등이 들어오기 어려운 여건으로 강화와 교동, 옹진을 잇는 축이 지금의 기대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공약 'GTX 프로젝트' 관련
"20~30분 단축 상권 크게 살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약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천~서울 출퇴근 시간을 30분만 단축하면 많은 사람이 서울에서 밥(저녁)을 먹고 인천에서 자는 게 아니라 인천으로 돌아와 밥을 먹는다"며 "20~30분 단축은 인천지역 상권이 크게 살아나는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산 인구를 인천이 추월하는 시기가 곧 다가온다"며 "부산이 남부권 항만 관문도시로서, 인천은 하늘과 항만 관문도시로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에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