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원이 올해 만안답교놀이와 안양검무, 수리산 산신제에 대한 향토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9일 안양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안답교놀이가 진행되면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사를 받는다.
만안답교놀이는 정월 보름 행해지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정조대왕 능행차 때 안양천을 건너기 위해 돌다리를 만들면서 유래됐다. 만안교는 정조가 다리가 완공된 뒤 다리 이름을 만안교(만민이 평안하게 건너는 다리)로 이름을 붙여준 데서 유래했다.
12일 답교놀이 진행때 심사 예정
작년 학술세미나·시연행사 개최
안양문화원은 만안답교놀이 뿐만 아니라 이봉애류 검무의 뿌리로 안양지역 토착문화와 결합돼 전승되고 있는 전통춤 안양검무,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면서 지냈던 수리산 산신제 등도 향토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안양문화원은 지역 문화 발굴 및 계승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시연행사도 개최한 바 있다.
향토문화재 지정을 받으려면 조사 연구와 향토 문화재 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안양 향토무형문화재 1호는 안양지역 노동요인 '안양 일소리'다. 안양 일소리는 2019년 지정됐다.
"지역문화 보존·계승 널리 알려야"
'시사 편찬 발간' 총 15권 추진도
김용곤 안양문화원장은 "만안답교놀이뿐만 아니라 수리산 산신제와 안양 검무도 우리가 계승해야 하는 안양의 문화유산"이라며 "안양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러한 문화들을 향토문화제로 지정받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양문화원은 총 15권 분량의 '안양시사 편찬 발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사 편찬은 13년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이번에 발간될 안양시사는 근·현대 '안양 사람들의 삶과 기억'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사편찬은 4년여의 장기 사업이지만 2023년 안양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주제별 자료 전시도 준비 중이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